
중소기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었을 인사 교류가 두 기관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사 교류는 올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첫 단추는 지난해 3월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국이 중기청으로 이관되면서 물꼬를 텄다. 당시 성윤모 중견기업정책국장과 황수성 중견기업정책과장 등 산업부 국·과장 4명이 한꺼번에 중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이때만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인사 교류라는 인식이 강했다. 박근혜정부 출범으로 부처 개편이 단행되면서 당시 산업부가 중견기업정책국을 송두리째 중기청으로 이관해야 했기 때문이다. 자발적 교류와 성격이 달랐다. 물리적 이관이 화학적 결합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었던 이유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판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주 나성화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과장이 중기청 중견기업정책국 혁신지원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실무 과장급 인사 교류가 시작됐다.
과거 전례로 봤을 때 산업부가 과장급 인사를 중기청에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청에서도 산업부로 과장급 인사를 파견하기 위해 현재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사실 산업부와 중기청 간 인사 교류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산업부 전신인 산업자원부나 지식경제부에서 국장급 이상 인사가 중기청에 1~2년 정도 파견됐다 다시 복귀하거나, 중기청에 남아 승진한 사례는 더러 있었다.
이번 산업부와 산하 청간 과장급 인사 교류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인사가 아닌 씽방향 인사 교류가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다.
인사 교류는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교류가 활성화되면 그간 보이지 않던 두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정책 협력에서도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모처럼 두 부처 간 새 시도에 기대를 걸어본다.
신선미 전국취재팀 부장 sm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