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 가스 중 하나인 헬륨 부족에 전 세계 제조현장 및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일본 일간공업신문은 일본 내 헬륨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장기화 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산업이 발전한 우리나라와 신흥 제조대국 중국도 이 같은 헬륨가스 공급부족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생산비용 인상이 우려된다.
헬륨가스는 액화점이 모든 물질 중 가장 낮은 섭씨 마이너스 269도인 특성을 가졌다. 이 때문에 에칭, 쿨링 등 반도체 생산 공정에 두루 쓰인다. 또 자기공명 단층 촬영장치(MRI)에 사용되는 초전도 자석 냉각 등에도 필요하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공급 부족현상을 겪어 왔다. 일본 헬륨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미국이 헬륨 수출을 줄인 탓이다. 미국은 지난 2012년 하반기 천연가스 생산 설비 정기검사 등을 이유로 수출량을 줄였다. 셰일가스 개발로 기존 천연가스 생산량을 축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업체들은 헬륨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헬륨 가스 대체 생산국을 찾아 왔지만, 부족함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본 최대 헬륨가스 업체 이와타니산업은 카타르로부터 연간 800만㎥의 헬륨을 2032년까지 수입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하지만 2012년도 수입량 1220만㎥에는 못미친다. 회사는 지난 8월 카타르에서 헬륨 수입을 시작해 올 상반기 내 생산설비를 100%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카타르 수입량으로 간신히 숨통이 트였지만 중국 등 신흥국가 경제 발전에 따른 세계 헬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헬륨 부족현상은 국내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등 국내 주요 산업가스 공급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헬륨 가스 공급가격이 15% 이상 인상되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말 기준 헬륨가스 가격은 리터당 3만원을 호가하며 3년 전 리터당 1만원 수준과 비교해 세 배 가량 올랐다.
국내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헬륨 부족현상과 가격 변동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당장 수급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공급처 다변화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