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추락...나홀로 판매량 줄며 순위 하락

도요타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포드에 5위를 내주더니 이제는 닛산에도 쫓기는 신세가 됐다. 도요타와 렉서스 두 브랜드 모두 판매량이 줄고 있어 당분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6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월 수입차는 1만3852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31.2% 성장했다. 1~2월 누적으로도 2만8701대가 팔려 작년보다 25.3% 성장했다. BMW(22.1%), 메르세데스-벤츠(88.1%), 아우디(67.2%), 폴크스바겐(35.6%) 등 독일차 4인방 판매량이 크게 늘며 수입차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독일차 점유율은 74%에 달했다.

이처럼 주요 브랜드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유독 일본 도요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2월 고작 422대를 팔며 작년보다 14.7%나 줄었다. 1~2월 누적으로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5.8%나 빠졌다.

한때 매달 1000대 이상을 팔며 수입차 시장 부동의 톱5였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어느새 포드가 1315대(2월까지 누적)로 5위를 꿰찼고 도요타는 6위로 밀렸다. 더욱이 두 회사 판매량 차이는 1월 364대에서 2월 500대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작년 연말 도요타 7438대, 포드 7214대로 아슬아슬하게 도요타가 앞섰으나 올 들어 결국 전세가 역전됐다. 이제는 닛산, 크라이슬러 등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렉서스의 동반 부진까지 겹쳤다. 렉서스는 2월 272대를 팔며 판매량이 무려 23.6%나 줄었다. 지난해 도요타의 부진 속에서도 9% 성장하며 선전했던 렉서스의 동반 부진이 도요타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올 들어 단 한 차례도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총체적 판매 부진에 빠졌다.

도요타는 지난해 10월 아발론 출시행사에서 “내년 한국에서 하이브리드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고 했으나 고연비·고성능을 앞세운 디젤차 열풍에 밀리는 상황이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디젤 모델이 전혀 없다. 2월 디젤차 점유율은 69.8%로 사상 첫 70%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점유율은 2.8%에서 2.3%로 줄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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