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부품 협력사, 해외 완성차에 공급 물량 10조 육박

현대·기아차 부품 협력사들이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 금액이 10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2년 전에 비해 8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수출 주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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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모듈, 윈도우 레귤레이터 등을 생산하는 현대·기아차 부품 협력사인 광진상공 생산라인 모습.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은 300여개 현대·기아차 1차 부품 협력사들이 지난해 GM, 폴크스바겐, 포드, 닛산, 크라이슬러 등 해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 총액이 9조6600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납품 총액은 협력사들의 ‘국내 생산 수출액’과 ‘해외 생산 판매액’을 모두 합한 것으로 최근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년(8조7000억원)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늘고, 2011년(5조4000억원)에 비해서는 79%나 급증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와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해외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를 허용하는 등 현대·기아차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2002년부터 협력사와 공동으로 ‘부품 수출 해외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인지도 제고를 통한 국산 부품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실제 도어 모듈, 윈도우 레귤레이터 등을 공급하는 광진상공은 GM, 르노, 폴크스바겐 등에 대한 납품액이 2009년 312억원에서 지난해 2272억원으로 7배 가량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거점 구축에 따른 동반 진출도 성장 기반 확충과 해외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미 중국, 인도, 미국, 체코, 슬로바키아, 브라질 등에 240여개 1차 협력사가 동반 진출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확대,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및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며 “친환경 자동차 등의 시장 선점과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완성차와 부품 업계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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