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애플 전 이사 "오리지널 아이폰은 위대한 제품 아니다"

“오리지널 아이폰은 위대한 폰이 아니었다.”

트러스티드리뷰는 27일 밥 보처스 전 애플수석이사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오리지널 아이폰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오리지널 아이폰이 소개됐을 때 수석제품마케팅 이사였던 그는 오리지널 아이폰이 “단지 ‘오케이’된 수준의 제품”이었다고 말했다.

돌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MWC에 참가한 보처스는 애플이 7년전 오리지널 아이폰을 내놓은 후 어떻게 스마트폰 환경을 변화시켜 왔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은 농담을 했다.

보처스는 돌비의 모바일엔터테인먼트의 미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서 “만일 당신이 오리지널 아이폰을 갖고 있다면 사과한다”며 “그것은 훌륭한 폰이 아니라 단지 오케이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애플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취합해 오리지널 아이폰을 마케팅할 때 “중요한 순서대로 세 가지 가치가 꼽혔는데 혁명적인 폰, 최고의 아이팟, 그리고 주머니속의 인터넷이었다”며 “하지만 사실 주머니 속의 인터넷이 가장 앞으로 나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폰아레나는 ‘보처스의 발언은 오리지널 아이폰이 정말 끔찍했다는 의미라기보다 애플의 오리지널 아이폰의 초점이 주머니 속의 인터넷이 돼야 했음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애플은 보처스의 말처럼 오리지널 아이폰 다음 버전인 아이폰3G에서 주머니 속의 인터넷과 앱에 초점을 맞췄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