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반등했던 예금은행 수신 금리가 다시 하락했다. 반면 대출 금리는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65%로 전달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작년 12월(2.67%) 은행들이 연말 만기가 돌아온 거액·장기 예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높이면서 0.05%포인트 올랐지만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연말 요인이 사라지면서 다시 하락했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 금리가 2.63%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떨어졌고 정기적금은 2.83%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금리대별 정기예금 가입액 비중을 보면 2∼3%가 전체의 94.3%로 대부분이었고 3∼4%가 3.4%, 2% 미만이 2.3%였다. 12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 오른 4.53%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는 1.88%포인트로 한 달 사이 0.03%포인트 늘어났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0월(4.46%) 이후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8%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대기업 대출금리는 4.43%에서 4.31%로 0.1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한 달 사이 0.05%포인트 올라 4.15%를 기록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3.75%로 집계됐다. 1월 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17%, 총대출금리는 연 4.70%로 각각 전월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제2금융권도 수신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1년 만기 상품을 기준으로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과 신용협동조합 정기예탁금, 상호금융 정기예탁금 금리는 모두 0.01%포인트 떨어졌고,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금리는 일반대출 금리를 기준으로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0.69%포인트와 0.03%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0.04%포인트와 0.07%포인트 떨어졌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