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선박 선사인 오션탱커스가 이번 사태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충돌사고를 낸 우이산호는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으로 선박 운영사는 세계적 해운 그룹 노바탱커스 소속의 오션탱커스다.
우이산호가 GS칼텍스 부두에 무리하게 접안하려다 GS칼텍스 송유관을 들이받았고 배관 내 기름이 유출됐다. 유조선은 GS칼텍스 기름을 싣기 위해 접안하던 것이 아니어서 우이산호의 책임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션탱커스는 GS칼텍스가 방제작업과 피해주민 보상에 앞장서는 것과 대조적으로 오염방지 대책이나 보상에 비협조적 태도라는 지적이다. 피해복구 지역에 인력이나 자금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오션탱커스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진행될 소송에서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GS칼텍스를 여수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피해를 보상해야 할 1차 책임자로 규정했다. 가해자인 오션탱커스 측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거나 입장을 밝힌 바 없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