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스타트업 직접 키운다...액셀러레이터 시동

디즈니가 기술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섰다고 13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디즈니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테크스타`와 손을 잡고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디즈니 액셀러레이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창업 자금을 투자하고 일정 기간 옆에서 밀착해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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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액셀러레이터 홈페이지. 프로그램 참가팀 접수 중이다.<디즈니 액셀러레이터 자료>

디즈니는 분기마다 10개의 초기 스타트업을 선정해 12만달러(약 1억2774만원)를 지원한다. 분야는 소비재와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며 로저 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책임자(CEO)와 앤디 버드 디즈니인터내셔널 회장 등 회사 주요 경영진과 내부 엔지니어가 멘토로 참가한다. 현재 1기 참가팀 모집 중으로 프로그램은 6월 30일 시작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3개월간의 인큐베이팅을 받고 9월 외부 투자자 앞에서 서비스를 발표하는 `데모데이` 행사를 한다.

벤처비트는 디즈니 액셀러레이터의 가장 큰 혜택은 디즈니의 막강한 자산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디즈니 캐릭터와 이야기를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다. 디즈니가 쌓은 기술과 노하우, 유통망 지원도 기대된다. 디즈니 역시 내부 자산을 활용한 스타트업 육성으로 새로운 로열티 수익을 창출한다.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을 고민해온 디즈니는 외부 스타트업에게 캐릭터와 이야기를 제공하며 디즈니 생태계 조성을 노린다.

케빈 메이어 디즈니 수석 부사장은 “디즈니 액셀러레이터로 성장 기회를 찾는 창업가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최고 전문가를 엮어 새로운 혁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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