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모영일 지앤지커머스 사장 `상상,현실이 되다`

모영일 지앤지커머스 사장은 한해 100권 이상을 읽는다. 독서 욕심이 많은 그는 `다독(多讀)`을 위해 그만의 독서 방식을 택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통독`이 아닌 원하는 부분만을 `정독`한다. 그의 말을 정리하면 책의 `머리말`로 필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목차`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집중적으로 읽는다. 모 사장은 “틈틈이 책을 읽지만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책 한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서 (이 방식을) 터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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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사장이 최근 푹 빠진 책이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출신인 유영민씨와 미래학자 차원용씨가 공저한 `상상, 현실이 되다`이다. 책 제목 그대로 상상이 현실이 됨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모 사장은 소개한다. 상상과 이를 통한 창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쳐 준다고 말한다. 모 사장은 “남보다 앞서 미래를 읽는 능력이 언제나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상상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 책은 상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소개했다.

경영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비주얼검색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정작 사용자경험(UX) 아이디어 부족을 느꼈다”며 “우리에게는 더 뛰어난 상상력이 필요한데 거기에 충분한 노력과 시간을 투입하지 않았음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모 사장은 말했다.

이 책을 통해 상상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 사장은 “책은 우리가 상상한 것을 직접 디자인하라고 주문한다”며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은 바로 `IP(특허)화`로 누구나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생각해왔던 상상을 현실화하도록 유도한다”고 소개했다.

모 사장은 책을 많이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터넷 사업, 인터넷 무역, 중국 도매시장, 오픈마켓, 온라인 도매시장 분석 등 2005년부터 지금까지 출간한 책이 일곱권이나 된다. 이 가운데 중국 도매시장을 분석한 `인터넷 쇼핑몰 메이드인 차이나로 승부하라`는 책을 내기 위해 1년 동안 중국어 공부를 하기도 했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도매시장인 이우와 광저우에 10일간 출장을 갈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하기도 했다.

그는 도서 출간 이유로 `지식봉사`를 들었다. 모 사장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업하면서 배우고 깨달은 것을 그냥 썩히기 아까워서 책을 쓴다”며 “제 사업을 되짚어보는 의미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제 경험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업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모 사장은 `상상, 현실이 되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한 것을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모 사장은 “가끔 멍하니 상상하고 잊어버리곤 하는데 거기에서 튀는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며 “그 때 메모를 시작하면 상상의 나래가 더 크게 펼쳐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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