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알리바바 "제품은 고급스럽게, 수수료는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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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점령한 알리바바가 미국 시장에 상륙하면서 `제품은 고급스럽게, 수수료는 싸게`라는 카드를 꺼냈다. 아마존보다는 이베이를 먼저 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美 진출 알리바바 "제품은 고급스럽게, 수수료는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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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메인 홈페이지.

알리바바는 현지 자회사 `벤디오`와 `옥티바`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11메인(11main.com)`을 선보였다고 로이터가 12일 보도했다. 현재 판매자 모집 중으로 조만간 일반 고객에게 서비스를 공개한다. 벤디오와 옥티바는 알리바바가 미국 진출을 위해 2010년 인수한 회사로 아마존과 이베이에 판매자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전자상거래 경험을 쌓았다.

알리바바는 성명에서 “11메인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알리바바는 많은 창업가에 의해 움직이며 위대한 비전과 뛰어난 감각을 가진 창업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방에서 11메인 성공을 강력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11메인은 개별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서비스다. 이베이와 비슷하지만 고품질 제품 판매로 차별화를 노린다. 고급스런 제품 이미지를 전면에 노출해 사이트 분위기가 미국 여성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와 닮았다는 평가다.

11메인은 의류와 보석, IT기기에 집중한다. 고급 브랜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만들어 독특하고 고급스런 제품 판매에 초점을 맞춘다. 다양한 디자이너의 수공예품을 파는 현지 오픈마켓 `엣시(Etsy)` 인기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의류와 보석은 대중에게 제품을 팔고 싶은 개별 디자이너와 독특하고 고급스런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사려는 소비자가 많아 성장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처럼 절대강자가 진출하지 않아 충분히 노려볼만한 시장이란 평가다.

오픈마켓의 핵심인 판매자는 낮은 수수료로 유혹한다. 11메인의 판매 수수료는 3.5%다. 아무리 비싼 물건도 최대 수수료를 50달러만 받는다. 책과 DVD, CD는 아예 수수료가 없다. 판매 상품에 따라 10% 내외 수수료를 내야하는 이베이의 3분의 1 수준이다. 최대 수수료도 이베이 250달러보다 훨씬 싸다. 등록비는 월 5센트다. 이 또한 50개 제품 무료 등록 후 수수료가 발생하는 이베이 대비 저렴하다. 11메인에서 사용자의 첫 구매를 유도한 판매자는 해당 사용자와의 거래 시 2년간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테크인아시아는 “알리바바의 자금 지원을 받는 11메인 다양한 유인책으로 판매자를 유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메인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알리바바의 장기 계획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11메인 vs 이베이 서비스 비교.

자료:외신 종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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