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게임 홍수 속에 독서 애플리케이션이 조용히 인기를 키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0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독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책속의 한줄`이 좋은 책 구절을 짧게 소개하는 서비스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종이책·전자책 연계 판매, 웹소설 연재서비스를 선보이며 진화하고 있다.
레디벅(대표 김천일)은 책속의 한줄이 이달부터 유페이퍼와 연계해 웹소설 서비스를, 3월에는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 소설과 수필 등을 연재할 수 있는 `광장` 서비스를 잇따라 시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책속의 한줄은 기억하고 싶은 책 속 문장을 공유하는 인기 독서 SNS다. 150만 앱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카카오 스토리플러스 구독자는 55만명에 달한다. 앱이 인기를 끌면서 SNS에서 창작·독서 기능까지 원하는 이용자 수요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
20대 여성 이용자가 많은 만큼 이달 말부터 로맨스 웹소설을 연재한다. 김천일 레디벅 대표는 “로맨스 소설 `북촌 꽃선비의 연인들`을 책속의 한줄에서 볼 수 있도록 시범 서비스를 내놨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웠다”며 “SNS에서도 소설 연재의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레디벅은 전자책 사업자 유페이퍼와 제휴를 맺었다. 레디벅은 점차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을 추가 선보일 계획이다.
직접 창작 욕구가 있는 이용자를 위해 누구나 글을 연재할 수 있는 광장 서비스도 다음달부터 제공한다. 레디벅 측은 `친구 맺기` 기능으로 작가가 쉽게 팬을 확보할 수 있어 신인작가와 예비작가에게 열린 창작 기회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천일 대표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많이 하는 것 같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책을 읽겠다는 욕구가 있어 오히려 독서 관련 새 서비스가 잘된다”며 “모바일 맞춤형으로 짧은 분량의 소설 연재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