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트위터의 주가가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24% 폭락했다. 허공으로 날아간 시가 총액은 86억7000만 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5일 NYSE 마감 후 트위터가 발표한 작년 4분기 영업 상황이 투자가에게 실망감을 준 탓이다. 트위터의 타임라인 뷰는 작년 3분기 1590억건에서 4분기 1480억건으로 7% 감소했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타임라인 뷰 건당 상호작용을 늘리기 위해 설계된 제품 개선이 이뤄졌고 이 때문에 타임라인 뷰가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비스 개선 결과 사용자가 타임라인을 여러 차례 갱신하지 않아도 트위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고, 그 때문에 타임라인 뷰 수가 줄었다는 주장이다.
트위터는 작년 8월 `글타래` 개념을 도입해 특정 인물과의 대화를 한 글타래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코스톨로 CEO의 해명은 투자자들에게 그리 설득력이 크지 않았다. 트위터의 실사용자 증가세도 현격히 둔화해 성장성에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작년 4분기 실사용자 수는 전 분기보다 3.9% 늘어난 2억4100만명에 그쳤다. 이는 분기별 트위터 실사용자 수 증가율이 최근 8∼10%에 이르렀던 데 비하면 매우 저조한 수치다.
다만 작년 4분기 매출은 2억4260만 달러(약 261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넘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