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 앱, 애플 앱스토어에서 줄줄이 퇴출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주고받는 앱이 줄줄이 퇴출당했다.

비트코인 거래 앱 `블록체인` 개발사 니콜라스 캐리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해결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전자지갑 기능을 갖춰 사용자가 자신의 비트코인 잔액을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는 앱이다. 12만명이 받았다. 캐리 CEO는 “앱스토어에 2년 간 등록돼 있었는데 어떤 문제를 갑자기 발견했다는 말인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비트코인 전자지갑과 상거래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앱인 `코인베이스`도 지난해 11월 앱스토어에서 지워졌다. `글리프`도 퇴출당한 후 비트코인 거래 기능을 뺀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새로 등록했다. 비트코인 거래 기능 없이 단지 비트코인의 가격을 확인하거나 관련 뉴스를 찾을 수 있는 앱은 앱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로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이용자 간 P2P 형태로 거래된다. 거래가 자유롭고 익명성이 유지돼 인기를 끌지만 중국·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 비트코인의 합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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