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가 5일 새해 부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집권 2년차 국정운영에 들어간다. 핵심은 `창조경제 실현`이다. 부처 업무보고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개혁과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 혁신 경제, 내수활성화 등 3대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창조경제 실현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민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 창조경제`를 화두로 잡았고 산업통산자원부나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른 부처도 핵심과제를 창조경제 구현에 맞췄다. 작년 한 해가 창조경제를 알리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을 통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창조경제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지만 국민이 느끼기에는 아직 추상적인 개념이다. 창조경제가 피부에 와 닿고 생활 속에 뿌리내리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면 안 된다. 조금 더디더라도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50곳 이상에 조성 중인 창조경제타운 사업부터 성공적인 선례로 남겨야 한다. 창조경제타운에서 선별한 아이디어를 범 부처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연계해 작은 성공사례를 만들어내야 한다. 작은 성과가 모이면 성공이 되고 자연스럽게 창조경제가 실현된다.
창조경제가 구체적인지 추상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추진할 에너지와 마음만 있으면 된다. 창조경제를 실현한다고 해서 산업구조가 하루아침에 뒤바뀌지 않는다. 산업은 생물체처럼 살아가면서 서서히 변화하고 발전한다. 창조경제라는 어젠다가 에너지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산업을 활성화하는 셈이다. 창조경제는 산업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과 같은 존재다.
미래부의 `국민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 창조경제`나 산업부와 문화부의 `15대 창조경제 산업엔진 프로젝트 구체화` `문화융성 실현` 등도 시간이 필요한 어젠다다. 창조경제가 비타민 작용을 해서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기까지는 적절한 `뜸`이 필요하다. 각 부처에서 지난 한 해 진행한 창조경제 정책을 점검하고 성과를 정리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여론에 쫓겨 만들어내기에 급급한 성과는 진정한 성과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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