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캐스트를 중심으로 오버 더 톱(OTT)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구글 캐스트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을 출시했다. 세계 수십만 개발자가 크롬캐스트와 호환되는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개방성을 앞세워 모바일 시장을 점령한 안드로이드 전략을 따랐다.

4일 외신에 따르면 개발자는 캐스트 SDK로 PC와 안드로이드, iOS, 크롬 등 다양한 모바일 운용체계(OS)에서 크롬캐스트를 위한 앱과 웹사이트를 개발할 수 있다. 구글이 지난해 7월 크롬캐스트를 공개했을 때 사용 가능한 앱은 구글 플레이의 뮤직과 무비&TV, 넷플릭스, 유튜브뿐이었다. 이후 HBO와 훌루 플러스, 판도라 등 일부 앱이 추가됐다.
당시 구글은 `사전(preview) SDK 버전`으로 크롬캐스트 지원 앱을 개발하도록 했지만 최종 사용자에겐 서비스되지 않았다. 구글은 외부에서 개발한 앱을 크롬캐스트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러 개발자와 협의해 SDK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개발자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를 TV 스크린으로 좀 더 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크롬캐스트 사업을 담당하자는 리시 찬드라는 “결국엔 수백만 웹사이트와 앱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생기는 기회는 그만큼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메이션위크는 구글의 개발자 SDK 출시를 애플의 애플TV 대응 전략으로 풀이했다. 애플스토어 웹사이트는 애플TV를 아이폰와 아이패드, 아이팟, 맥 제품과 함께 다섯 번째 제품 범주에 포함시켰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