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8% 감소한 3조177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반면 작년 매출액은 내수 부진과 불리한 환율 환경 속에서도 판매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47조5979억원으로 0.8% 증가했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4.0% 늘어난 282만792대로 집계됐다. 국내 공장 생산분이 전년보다 0.6% 증가한 159만8000대를, 해외 공장 생산분은 8.7% 뛴 122만9000대에 달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양적·질적 성장과 함께 판매관리비를 줄이는 노력을 벌였지만 원화절상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9.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3일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 감소율 1.5%보다 훨씬 크다.
국내생산수출 물량이 해외생산판매량보다 많은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환율 영향을 더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국내외 총생산 물량 가운데 해외생산판매와 국내생산수출의 비중이 각각 56.7%, 28.2%인데 반해 기아차는 41.6%, 40.7%로 원고·엔저 환율의 영향을 훨씬 더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12년 7.5%에서 작년 6.7%로 0.8% 포인트 빠졌다.
매출액은 환율 하락과 내수 부진 등에도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K7의 북미 진출 등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보다 0.8% 늘었다.
현대차의 실적과 합하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총 134조955억원의 매출액, 11조49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셈이다. 2012년과 비교해 각각 2.4% 늘고 3.9%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올해 세계시장의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글로벌 업체들의 신차 출시 및 판촉강화로 경쟁 역시 심화됨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4.7% 증가한 296만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내수시장에서는 신차 출시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올해 연산 30만대 규모 3공장을 가동하고 현지 전략차종 출시 및 딜러망 확대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