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케이스스터디]티베로, KB금융지주 바젤 Ⅱ·Ⅲ 시스템 구축사업

금융권 시스템에 결함이 생기면 금융사와 고객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위험 부담 때문에 금융사는 보통 종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외산 시스템을 계속 사용한다. 국산 제품으로 교체하면 시스템 안정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Photo Image
티베로 직원들이 DBMS를 점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KB금융지주는 바젤Ⅱ·Ⅲ 시스템 구축사업에 토종 솔루션인 티베로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바젤은 국제결제은행이 세계 각국 은행 재무건전성 평가를 위해 권고한 규제로, 국내 은행에는 지난해 12월부터 바젤Ⅲ가 도입됐다.

바젤Ⅰ에 머물렀던 KB금융지주는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와 운영리스크 강화,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 강화 등 전반적인 시스템 고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KB금융지주는 자기자본의 질 향상 도모와 자기자본 비율 상향조정에 대비하기 위해 종전 바젤Ⅰ 시스템에 도입됐던 외산을 티베로의 DBMS로 전환했다.

티베로는 안정적인 대량 데이터 처리로 리스크 관리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젤Ⅱ·Ⅲ 시스템이 도입되면 내부 신용평가 모형을 이용해 각종 수치를 산출해야 해 대량의 배치 업무가 생긴다. 티베로는 배치 처리속도를 종전 대비 2배 이상 높였고, SAS의 바젤 솔루션을 연동해 시계열 데이터 추출 속도도 3배 이상 향상시켰다.

이번 데이터 정비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내부 리스크 요인의 신속한 제공으로 KB금융지주 경영진은 보다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바젤Ⅱ·Ⅲ 지표를 정교하게 산출하는 한편 위기상황을 분석해 유동성을 관리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있다.

티베로는 이번 사업에 케이사인, 소프트포럼, 신시웨이 등 연동 보안 제품을 도입했다. DB 암호화 및 DB 접근통제 솔루션 연동으로 보안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티베로는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 큰 비용절감 효과를 외산과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오라클 DBMS와 총소유비용(TCO)을 자체 비교 분석한 결과 티베로 도입 시 5년 동안 최소 47% 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TCO 절감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자사 제품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티베로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 업계는 높은 안정성을 이유로 외산 제품을 신뢰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국산 제품의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이 높고 해외 업체보다 빠른 유지보수 대응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금융권에서 국산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