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전자 장비 기업 일루미나가 인간 게놈을 1000달러(약 106만원)에 분석하는 시대를 열었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일루미나가 1만달러(약 1060만원) 넘게 드는 인간 게놈 분석 비용을 10분의 1로 낮추며 유전체 산업 대중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루미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하루 5명의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시퀀싱 장비 `하이세크 엑스 텐(HiSeq X Ten)`을 공개했다. 기존 일루미나 장비 `하이세크 2500`보다 성능이 10배나 개선됐다.
하이세크 엑스 텐은 각종 암 등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체 분석을 대중화할 전망이다. 유전체가 질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밝히면 환자별 맞춤 의학 실현을 앞당긴다. 하이세크 엑스 텐은 대당 1만달러며 10개씩 판매된다. 첫 고객은 미국 하버드 MIT 브로드 연구소, 호주 가반의학연구소, 한국 마이크로젠 등 3곳이다.
제이 플래틀리 일루미나 CEO는 “하이세크 엑스 텐은 많은 사람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유전자 분석에 규모와 경제성을 제공해 세계 임상 진단과 개인 유전체 분석 시장에 큰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문매체 바이오IT월드는 일루미나가 애플이 소유한 회사라고 보도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