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인텔과 차세대 기지국 기술 `vRAN(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을 광대역 롱텀에벌루션(LTE-FDD) 환경에서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vRAN`은 기지국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기지국 별로 이뤄지던 처리 기능이 중앙집중국사에 설치된 가상화된 범용 네트워크 장비로 통합적으로 처리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vRAN`이 적용된 기지국은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 형태로 진화된다. 망 최적화 기술 등 네트워크 기능을 개발하는 중소업체에는 관련 산업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기지국 형태는 각각 제조업체에서 통신 기능별로 설비를 만들고 이 설비에 맞춰 네트워크 기능을 만드는 탓에 외부 업체에서 새로운 네트워크 기능을 개발하더라도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vRAN`이 적용되면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듯 범용 네트워크 장비에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설치·제거가 가능해진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폭증하는 데이터 수용을 위해 네트워크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vRAN`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즈 스쿨러(Rose Schooler) 인텔 부사장은 “`vRAN`은 운영비 절감은 물론이고 새로운 서비스 구축 효율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