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백신 업계 새해 벽두부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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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 소프트웨어 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적 업체인 카스퍼스키랩의 진출과 국내 토종기업들의 재도약 선언이 잇따르면서 올 한해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최대 백신업체인 카스퍼스키랩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카스퍼스키랩은 지난 2005년 국내 백신 프로그램을 시판한 지 9년 만에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그동안 총판사를 통한 간접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카스퍼스키랩이 한국 사업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카스퍼스키랩은 연매출 7000억원이 넘는 글로벌 백신업체다. 이 분야 국내 최대 회사로 꼽히는 안랩보다 매출 규모가 6배를 넘는다. 기술력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카스퍼스키랩의 진출은 국내 백신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카스퍼스키랩은 기술지원, 마케팅, 유통망 확대 등 한국 내 투자를 강화해 그동안 중소·중견기업에 한정돼온 사업을 금융과 대기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종 보안업체인 잉카인터넷도 올해 백신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이후 이렇다 할 백신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전문 개발인력을 영입하고 제품을 준비했다. 올해가 잉카인터넷에 있어 백신사업 부활의 원년이다.

잉카인터넷 관계자는 “공공 분야와 금융기관 등을 집중 공략해 전체 시장의 10% 점유를 목표하고 있다”며 “철저한 시장 분석과 고객 요구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SGA도 올해 백신 업계 주목 대상이다. SGA는 상반기 중 백신 `바이러스 체이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가 신형 백신을 출시하는 건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이다. 대대적인 성능 향상과 편의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영업을 강화해 올해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 경쟁사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정보보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신 시장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중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안랩이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랩은 특히 공공 분야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보안업체의 한국 진출과 후발주자들의 새로운 도전이 안랩이 독차지하고 있는 국내 백신 업계 판도에 변화를 몰고 올지 올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국내 백신 시장 추이 (단위:억원)

출처:2012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

[정보보호]백신 업계 새해 벽두부터 `후끈`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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