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 등 3개 카드사 중징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심하면 영업 정지는 물론 임직원 문책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오는 13일부터 2주간 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개사의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현장 검사에 돌입한다.
최수현 원장은 금감원 간부들을 긴급히 소집해 “이번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사고는 고객의 신뢰인 금융사에서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항”이라며 “즉각 현장 검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최 원장은 이날 간부들에게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정보 보안 및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엄정히 조사하고, 정보 유출 책임자를 명확히 규명해 누구든지 엄중히 제재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의 이번 검사는 최근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등이 카드사에서 관리하는 1억여건의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려 일부를 제3자에게 넘긴 사실이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정보 유출과 관련 없는 카드사에 대해선 자체 점검을 한 뒤 보고하도록 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이번에 정보 유출 규모가 방대하고 금융사 잘못도 크다고 판단해 국민카드, NH카드, 롯데카드 등을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유출 규모가 제일 큰 국민카드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징계가 예고됐다. 파견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KCB 임원도 중징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은 해당 카드사는 영업정지, 임원은 문책성 경고로 금융사 재취업을 막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웠다. 카드사가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2003년 카드대란 이후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