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탄소배출권 9억톤 판매 연기

유럽연합(EU)은 8일 탄소배출권의 추가 판매를 연기하는 등 대기환경 보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EU는 지난 1년간 논의 끝에 탄소배출권 9억 톤의 추가 판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전문가는 당초 예상했던 공급량이 감소해 톤당 탄소배출권 가격이 10~15%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U 집행위의 아이작 발레로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봄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계는 그동안 탄소배출권 공급을 축소하면 에너지 가격 인상, 전반적인 운영비 인상 등으로 이어지면서 결국에는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는 EU가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 집행위는 탄소배출권 공급을 축소해야 한다는 법안을 내놓았으나 유럽 의회는 지난 4월 업계의 강력한 로비 속에 부결시켰다. 유럽 의회는 그러나 몇 개월 후 다시 상정된 집행위 계획을 통과시켰으며 회원국 정부들도 이를 수용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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