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통신업계의 새로운 모험이 줄줄이 시작된다. 자동차와 결합되는 4G 네트워크가 도로 위에 처음 출현하고 통신사의 LTE 방송 서비스가 개시한다. 기지국 장비는 더 작아지지만 세계인의 고음질 음성LTE(VoLTE) 통화 시대가 열린다.


2일 기가옴은 버라이즌을 포함한 미국 주요 통신사의 네 가지 시도가 새해 세계 통신·모바일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예측했다. 기존 통신 속도·용량을 높이는 차원이 아닌 새 영역 진출과 결합, 신기술 시도를 본격화한다.
가장 큰 변화는 고속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방송 서비스의 개시다. 미국 버라이즌은 `롱텀에벌루션 방송(LTE Broadcast)` 서비스를 2월 시작한다.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식축구 경기 `슈퍼볼(Super Bowl)`을 LTE 방송으로 중계한다. 기가옴은 “하나의 신호로 전 도시를 커버하는 TV·라디오 방송처럼 같은 데이터를 여러 종류 기기에 동시에 전송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효과적으로 쓰일 전망이다.
두 번째 변화는 도로 위를 달리는 4G LTE 통신 자동차의 출현이다. 아우디와 GM, 테슬라의 4G 자동차가 미국 도로를 시작으로 첫 등장한다. 고속 네트워크와 결합된 자동차의 인카(In-Car) 서비스도 새 전기를 맞는다. 기가옴은 “자동차가 LTE와 결합하면 차량 제조사와 통신사는 스마트폰·태블릿PC에서 가능했던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기술적으로 큰 변화는 초소형 기지국의 확산이다. 대형 기지국의 전파가 닿지 않는 음영 지역에도 고속 통신이 가능케 하는 `스몰셀(Small Cell)` 확대 설치를 일컫는다. LTE 속도·용량 개선에 힘써 온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미국 4대 통신사는 올해 스몰셀 도입을 기술 돌파구를 삼는다. 기가옴은 “통신 트래픽이 몰리는 쇼핑몰, 혹은 공원과 공공시설에서 보다 강력한 4G 통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AT&T가 가장 적극적으로 2015년까지 4만개의 스몰셀 네트워크를 설치한다.
마지막은 VoLTE 시대의 도래다. 버라이즌과 AT&T가 올IP(All-IP) 기반의 Vo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AT&T가 올해 첫 VoLTE 서비스 사업자가 될 것이라 발표했으며 버라이즌도 뒤따른다. 기가옴은 “VoLTE가 여러 IP 기반 서비스와 쉽게 결합될 것”이라며 “HD 음성과 원터치 그룹 콘퍼런스, 메시징·화상 채팅을 비롯한 여러 커뮤니케이션 앱이 한층 쓰기 편해지고 더 발전할 것”이라 기대했다.
미국 통신업의 네 가지 큰 변화와 효과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