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300억원 투입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광주 설립

오는 2018년까지 300억원이 투입되는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가 광주에 들어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로봇이 혈관 곳곳에 침투해 질병을 진단·치료하는 마이크로 의료로봇은 글로벌시장 규모만 수십조원에 달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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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로봇연구소 연구진이 골절정복로봇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기반구축사업인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된 광주시와 전남대로봇연구소는 광주 광산구 첨단 R&D특구에 위치한 산학캠퍼스 부지 5615㎡에 298억원(국비 183억원, 지자체 50억원, 민간 65억원)을 들여 2018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대규모 센터를 건립한다. 새해 설계에 들어가 이르면 연말 착공에 나선다.

이 센터는 마이크로로봇연구, 전임상 의료실험 R&D시설 등을 갖추고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의료로봇은 국방로봇과 함께 로봇 분야에서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양대산맥이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인체 안에 삽입할 수 있도록 몇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에서 몇 밀리미터 크기의 초소형 로봇을 말한다. 의료용 로봇은 통상 50㎝ 이상부터 2~3m 크기로 환자의 주위에 근접시켜 또는 부착해 진단·치료·재활·간호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돼 왔다

세계시장 규모는 2015년 28조원, 국내시장은 335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센터는 광주가전로봇지원센터,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노인복지타운 등의 인프라와 개발인력 및 연구·임상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소로 대장내시경로봇 세계최초 개발, 캡슐내시경 사업화 성공,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 세계최초 동물실험 성공, 박테리아를 이용한 암치료 나노로봇연구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나노 의료로봇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박종오 소장(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와 박석호·고성영 교수 등 전문연구진이 로봇연구소를 이끌고 있어 세계수준의 기술력 확보와 상용화 제품 개발도 기대된다.

박종오 소장은 “마이크로의료로봇은 한국이 IT, BT, NT기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정책적으로 집중육성을 하면 R&D, 사업화 그리고 고용창출을 통한 산업기술 활성화를 주도하는 미래전략산업으로 그 가치를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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