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해외 스마트홈 표준 대거 확보

스마트홈 시대, 표준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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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부터 스마트홈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주요 선진국은 자국 기술을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등에 제안해 채택하고 있다. 시장이 열리면 자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오토메이션 표준으로 에코넷(Echonet), KNX, 론웍스(LonWorks), DALI가 국제적으로 활용된다. 에코넷은 `에너지 보전과 홈케어 네트워크`의 이니셜로 마쓰시다, 히타치, 도시바, 미쓰비시 등 일본 가전업체가 주도하는 홈네트워크 표준화 단체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백색 가전용 네트워크 규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1년 ISO 표준으로 제정됐고, 지난해부터는 홈에너지에 특화한 표준작업도 진행중이다.

KNX는 1990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제정한 가정과 빌딩 자동화를 위한 홈오토메이션 표준이다. 수차례 개선 작업과 함께 업계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전세계 300개 이상의 회사가 7000개 가량의 KNX 인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KNX 표준도 2009년 ISO/IEC에서 표준으로 채택됐다.

론웍스는 미국 애쉴론이 개발한 것으로 미국내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DALI는 오스람과 필립스 등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조명제어통신분야 국제표준이다. 2009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 초기에는 형광등에 국한된 표준이었으나 최근에는 LED 조명으로 확대하고 있다.

홈네트워크와 그린홈 분야에서는 통일된 표준이 도출되는 추세다. 무선 홈네트워크는 개인영역과 인체영역으로 나눠 IEEE에서 표준 도출이 논의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유틸리티 네트워크(SUN), 상대인지통신 그리고 저전력 기반 설비 모니터링 표준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그린홈은 IEC 전략그룹에 스마트그리드를 설립, 표준체계 정의 등 표준화에 나서고 있다. ISO/IEC도 기존 홈 디바이스를 연동하는 통합 미들웨어와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그리드와 홈네트워크간 연동 규격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선 2011년 국가기술표준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스마트홈산업협회가 주도해 결성한 지능형홈 국가 표준인증 연구회 주도로 표준이 만들어지고 있다. 표준인증 전략 및 로드맵을 세우고 이에 맞춰 표준과 인증 규격을 개발 중이다. 운영·표준·인증 3개의 워킹그룹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연구회에서 만든 표준과 인증 규격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호연동성 인증의 기준이 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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