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CAR]도요타가 우주에 로봇을 보낸 이유

“키로보군은 어떻게 우주에 왔어?(와카타 고이치)”

“타네가시마에서 황새를 타고 왔지.(키로보)”

최근 우주에서 인간과 최초로 대화에 성공한 로봇이 화제를 모았다. 이 로봇은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개발에 참여한 `키로보`였다.

Photo Image

도요타는 덴츠, 도쿄대학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로보 개러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과 협력해 키로보를 공동 개발했다. 키로보는 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 체재하는 로봇 우주비행사를 개발하기 위한 `키보 로봇(KIBO ROBOT)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키로보와 인간의 대화는 `음성 인식에 의한 로봇의 자율 회화` 및 `로봇을 매개로 한 지상과의 원격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이 적용됐다. 34㎝의 신장에 약 1㎏의 무게를 가진 키보로는 음성인식, 자연언어처리, 음성 합성, 정보통신, 커뮤니케이션 동작, 얼굴인식 카메라, 기록용 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의 집합체다. 이번에 이뤄진 인간과 키로보의 대화는 사람 사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황새를 타고 우주까지 왔군(와카타)” “새가 아니라 로켓 황새야(키로보)”

“혼자서 왔으니 대단하네(와카타)” “그럼, 나는 로봇인걸(키로보)”

키보로는 이번 대화 이후에도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회화 로그 데이터 등을 수집할 예정이다. 또 이 결과를 토대로 우주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로봇 활용 가능성을 현실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키로보는 2012년 11월 프로젝트 공개 이후 올 6월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후 8월 ISS 보급선인 `코노토리(황새)` 4호기에 탑재돼 우주로 발사됐다. ISS 도착 직후 첫 음성 교신을 성공한 이후, 이번에 사람과의 대화까지 성공한 것이다. 키로보는 내년 12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 도요타가 참여한 것은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를 비롯한 인간 중심의 고편의 자동차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미래의 자동차가 스스로 생각하고 인간과 상호작용을 할 정도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키로보는 다양한 미래 자동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외부의 연구개발 자원과 협업해야하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