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세계적 3D프린터 기업의 특허 주도권 경쟁 `치열`

새해 3D 프린터 패러다임 전환

올해 2월 오바마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을 시작으로 촉발된 3D프린터 열풍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차세대 미래 기술로 주목받은 것은 물론이고 제품 디자인과 제조 과정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D프린팅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기술 및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선발업체간 특허 소송이나 인수합병(M&A)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추가 투자 유치나 산업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정책자금 수혜를 노리고 3D프린팅 사업을 검토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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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새해 2월 미국 3D시스템즈가 보유한 SLS(Selective Laser Sintering) 특허가 풀리면 응용 기술 제품 등장은 물론이고 이로 인한 특허분쟁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건의 원천특허에는 그 이후에 출원된 개량특허기술이 연계돼 폭넓은 특허망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선도기업들은 관련 기업의 인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한편 자사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3D프린팅 시장을 양분하는 미국의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즈는 인수합병과 활발한 특허 매입으로 `공룡기업`으로 거듭났다. 3D시스템즈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특허경영`을 시작해 지난해 46건, 올해는 그 두배에 이르는 84건의 특허를 냈다. 이와 함께 특허 매입에도 적극 뛰어들어 2011년 22건, 2012년 39건, 올해 80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3D시스템즈는 이를 기반으로 특허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2004년에는 경쟁사인 스트라타시스에도 특허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3D시스템즈는 특허경영 외에도 인수합병도 공격적으로 진행, 2011년에는 무려 11개의 기업을 인수했으며 최근 10년간 33개에 이르는 기업을 인수합병했다.

오브젯과의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3D프린팅 기업으로 거듭난 스트라타시스 역시 양사를 합쳐 100여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는 올해 데스크톱 3D프린터 돌풍을 일으킨 메이크봇의 주식 전량을 인수, 자회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변리사는 “국내 3D프린팅 산업은 중소기업이 주로 참여해 규모와 매출 등 세계적 대세인 3D프린팅 산업에서 우리의 기술 영토를 확보하는 데는 열악하다”며 “창조적 제조 프로세서의 혁신과 1인 창조기업의 활성화 측면에서도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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