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나노박막 두께 1조분의 2m까지 측정 성공

나노박막 두께를 원자 크기(0.1㎚)의 100분의 2수준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강대임) 나노측정센터 제갈원 박사 연구팀은 나노박막의 두께를 1조분의 2m인 0.002㎚ 수준까지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다채널 분광타원계측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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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원 표준과학연구원 박사(가운데)가 연구팀과 함께 새로 개발된 다채널 분광타원계측기를 통해 박막 두께를 측정하고 있다.

다채널 분광타원계측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박막소자 분야에서 박막 두께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장비다. 생산 라인당 20대 이상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비파괴방식으로 3㎚ 두께의 이산화규소 박막시편을 0.002㎚ 정밀도로 측정했다.

현재 산업체에서 요구하고 있는 분광타원계측기의 정밀도는 0.01㎚ 수준이다. 지경부에서 발간한 `신 성장 동력 장비개발 로드맵`에 의하면 오는 2016년께는 0.008㎚ 이하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제갈원 박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3개의 편광자 구조를 이용해 오차를 줄일 수 있었다”며 “현재 장치 업그레이드 작업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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