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국제e스포츠연맹(IeSF) 회장이 e스포츠의 글로벌 정식 체육 종목화를 위해 스포츠 외교`에 나선다. 내년 개최되는 스포츠 어코드(국제스포츠 의사결정회의) 총회에서 IeSF가 정식 가맹단체로 가입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전 회장은 이를 위해 내달 초 마리우스 비저 스포츠 어코드 회장과 만남을 갖고 e스포츠의 글로벌 스포츠 진입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도연맹 회장을 겸임하는 비저 회장은 내달 5일과 6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국제 유도 그랑프리에 참관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 회장은 이 기간 비저 스포츠 어코드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전 회장은 마리우스 비저 스포츠 어코드 회장과 친분이 있는 루마니아 청소년 체육부 니콜라이 바니시오유 장관을 국회로 초청한 바 있다. 비저 회장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IeSF 사무국과 사전 미팅을 갖고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앞으로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전 회장과 비저 회장의 만남은 e스포츠가 정식 글로벌 스포츠계로 진입하는 첫 발걸음이다. IeSF는 이번 회동 이후 스포츠 어코드가 주관하는 각종 국제 스포츠 행사와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e스포츠가 대한민국 내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IeSF는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글로벌 정식 체육 종목화를 이루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지난 7월 스포츠 어코드 가맹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가맹 신청서를 제출했다. IeSF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내년 스포츠 어코드 가맹, 대한체육회 정 가맹 추진, 전국체전 진입 등 e스포츠 정식 체육 종목화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전병헌 회장은 “e스포츠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최고의 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