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와 타이젠 이어 세일피시까지, 신 OS 삼국지 개막

노키아 핵심 인력이 세운 핀란드 스마트폰 기업 욜라가 첫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8월 모질라가 파이어폭스폰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욜라가 세일피시폰을, 삼성전자가 내년 일본 시장에 타이젠폰을 내놓으며 신 OS 삼국지가 시작된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양강 체제에 균열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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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라는 27일 핀란드 이동통신사 DNA에서 `세일피시` 운용체계(OS)를 쓴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판 노키아를 대신해 휴대폰 강국 핀란드의 자존심을 되찾을 후보 선수다. 노키아는 2010년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용체계 `미고(Meego)`를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선택했다. 욜라는 오픈소스인 미고를 개선해 세일피시를 만들었다.

세일피시의 가장 큰 장점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지원이다. 세계 스마트폰 OS의 80%를 점유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다. 욜라는 세일피시가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OS라고 설명했다. 욜라는 중국 등 신흥 시장을 노린다. 중국 기업과 세일피시 OS 단말기 판매 확대 협약을 맺는 등 공을 들였다.

첫 욜라 스마트폰은 4.5인치 화면에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를 썼다. 가격은 399유로(약 57만원)이다. 최근 출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양과 비교하면 화면 크기와 AP 등이 떨어지고 가격도 높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욜라는 핀란드 DNA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 이동통신사로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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