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과도 보다 밀접한 협력 관계로 발전되길 기대합니다.”
화웨이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와 상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화위 화웨이코리아 사장은 7일 전자신문과 만나 “화웨이는 전체 수입의 약 70%를 글로벌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글로벌 통신 전문 개발·제조업체”라며 “주요 부품 구매, 조달 역시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미국 등 현지 제조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한해 약 5000억원 부품을 한국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했다.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화웨이코리아 매출(지난해 기준)의 7배에 달한다.
화웨이는 LG유플러스와 롱텀에벌루션(LTE) 기지국 공급 계약을 맺고 한국 이동통신기지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며 기지국 주요 기술인 CPRI 규격을 국내 중소기업에게 전면 개방하는 등 `오픈 마인드` 전략을 수립했다. 공동 연구개발(R&D)과 해외수출 지원도 약속했다.
화웨이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황 사장은 “적극적, 선제적인 한국 중소기업과의 협력해 차세대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는 140여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공급사로 한국 중소기업의 훌륭한 기술력을 화웨이 제품과 결합시켜 국제무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황 사장은 “세계 217개 롱텀에벌루션(LTE) 상용계약을 체결했으며 단 한 건의 보안이슈도 제기된 적이 없다”며 “우리는 법무, 인사, 구매, 연구개발(R&D), 생산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매우 높은 강도의 보안 확인 시스템(End to End security assurance system)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이외 KT, SK텔레콤과도 무선 사업에서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황 사장은 “KT와 SKT 역시 화웨이의 소중한 한국 고객”이라며 “밀접한 협력 관계로 발전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