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국기업연합회가 유럽연합(EU) 심장부에서 공식 출범한다. EU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 및 양 지역 공동 발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럽 한국기업연합회(Korea Business Association·이하 한기련)가 8일 브뤼셀 소피텔 라 루이즈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EU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권익옹호를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맞물려 유럽 내 신설규제와 비관세장벽 등 보호주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우리기업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업계의 입장을 대변할 주체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한기련 발족으로 적시에 필요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면서 유럽 주재 우리기업들의 권익옹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한국무역협회 한덕수 회장을 비롯해 유럽상의연합, 유럽산업연합회, 유럽화주협회의 경제단체 대표와 유럽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한기련 창립회원으로는 삼성물산, 현대·기아차 등 유럽진출 한국 대기업과 락앤락, 세라젬 등 중소·중견기업, 유로카이텍스 등의 교포기업을 망라한 총 70여개사가 참여했다.
한기련 사무국은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설립됐으며 유럽 내 사업을 하는 한국기업이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한기련은 또 대한국 투자 및 교역에 관심 있는 현지기업과 업종별 이익단체, NGO 등을 특별회원으로 참여시켜 한-유럽 간 실질적 민간교류의 구심점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덕수 무협회장은 “EU는 우리의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포괄적 FTA를 체결한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라며 “한기련이 유럽지역에서 민간통상 채널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무협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