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K스타트업 세계적 성장 롤모델 돼달라”

“여기 계신 분들은 다 설명 들어보고 가야 하는 분들 아닌가요?”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트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해외에서도 각별했다. 창조경제에 대한 의지는 영국 방문 중 이뤄진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과의 만남에서도 또 한번 확인됐다.

박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런던 임페리얼공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포럼에 참석한 후,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런던에서 멘토링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5개 국내 스타트업의 부스를 일일이 둘러봤다.

당초 2개 기업 부스에서만 설명을 듣는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박 대통령은 모든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때로는 관련 제품에 대해 구체적 질문을 하며 현장 스타트업 기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공식 일정에 따라 이동해야 할 시간이 됐는데도 “여기 계신 분들 설명은 다 들어봐야 한다”며 자리를 지켰다.

박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 화분에 물을 주거나 조명을 바꾸는 등 식물성장을 관리하는 `플랜티`를 개발한 엔씽 부스에서는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가 우리나라에 먼저 있었지만 세계를 주도하진 못 한 것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지 못 했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창업한 점이 기대를 모은다”고 격려했다.

모바일 웹툰 서비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에는 “콘텐츠 분야 세계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 배낭여행 계획 짜기를 돕는 스투비플래너 부스에서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서로 이어주는 기능도 있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심폐소생술 훈련용 인형을 개발한 아이엠랩과 모바일 외국어 학습 앱 `비스킷`을 개발한 크로키 부스에서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여기 모인 스타트업이 혼자만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다른 젊은이들에게도 꿈을 주고 동기부여를 하는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을 적극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런던(영국)=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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