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의제 설정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미래부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제2차 아태지역 준비회의(이하 준비회의)에서 △ICT와 타 산업간 융합 △사물인터넷 △주요 정보기반시설 보호를 주제로 하는 기고문을 제안·발표했다. 아태지역 38개 회원국가 대표를 비롯한 옵저버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제2차 준비회의에서 미래부가 발표한 기고문에 참가국이 지지를 표시, 차기 준비회의에서 아태지역 공동기고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태지역 공동기고문을 확정하는 차기 준비회의는 내년 6월 열릴 예정이다.
이상학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남은 1년여의 전권회의 준비기간 동안 아태지역 논의를 주도해 한국이 ICT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준비회의에는 민원기 전권회의 의장 예정자가 참석, 아태지역통신협의체(APT) 의장단·회원국 대표 등 주요 관계자와 양자·다자 면담을 통해 역내 의견을 조율하고, 전권회의 운영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민 의장 예정자는 “앞으로 지역 내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의장으로서 회원국의 견해를 수렴하는 회의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