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대학생벤처기사단(UKOV), 창업 인재 산실로 `우뚝`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후원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대학생벤처기사단(UKOV)`이 스타트업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 했다.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스타트업 하려면 유코브를 지원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인턴으로 시작해서 정직원이 된 것은 물론이고 실제 창업 사례도 나온다.

이들의 공통점은 예전부터 창업에 관심은 많았지만 실제 스타트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다. 직접 창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고 싶은 대학생에게 적합하다. 유코브를 공식 후원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벤처스 김수경 차장은 “2개월간 인턴십을 마친 뒤에도 3개월간 `미니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사업을 기획하고 투자유치 기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며 “대학생을 한국 벤처 생태계에 필요한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유코브 프로그램의 장점은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생생한 실무경험까지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스타트업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대기업 인턴의 경우 복사만하는 `100만원짜리 아르바이트`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스타트업 인턴은 대표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자신의 의견과 역량을 펼칠 수 있다. 지금은 카카오에 인수된 서니로프트에서 인턴을 한 6기 최다연씨는 “프로덕트 팀에서 일하면서 제품에 추가될 기능을 기획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며 “스타트업은 적은 인원이기 때문에 개인 역량에 더 의존한다”고 말했다.

유코브를 통해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인력풀은 다양하다. 4기, 7기, 8기 수료자들이 카카오, VCNC, 우아한형제들, 데브시스터즈에서 디자이너, 기획자 등 정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이들 중 한 명은 인턴 연장근무를 통해 계속 개발자로 남을 정도로 근무 만족도가 컸다. 회사 역시 학교를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턴에서 그치지 않고 경험을 살려 창업 전선에 뛰어든 인재다.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홍주영씨는 유코브 5기를 통해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에서 인턴을 하고 최근 개인화 화장품 추천 서비스 `글리터닷미`를 설립했다. 8기 김동민씨는 퀵캣에서 인턴을 수료하고 `웁스랩`을 공동 창업했다. 내달 말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해 주변에 믿을만한 운전자와 탑승객을 찾고 만날 수 있는 실시간 라이딩쉐어서비스인 `히쳐`를 시작한다. 김동민 PM은 “인턴 경험으로 조직과 팀이 어떻게 꾸려지고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 알 수 있는 경험이 됐다”며 “대학생이라면 미리 경험을 하는 것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표1] 유코브 출신으로 팀을 이뤄 창업한 인재들

[표2] 유코브 출신으로 인턴을 하다가 직원이 된 인재들 (외 다수)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학생벤처기사단(UKOV), 창업 인재 산실로 `우뚝`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학생벤처기사단(UKOV), 창업 인재 산실로 `우뚝`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