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지고 에어워셔·가습청정기 뜬다...업계 `여름-제습기 겨울-에어워셔`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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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가습기를 대체하는 에어워셔·가습공기청정기 시장이 급팽창할 조짐이다. 주요 제조·유통사들은 `여름철-제습기, 겨울철-에어워셔` 체제를 가동하면서 초기 시장 주도권 잡기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대표 가전제품으로 에어워셔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년전 살균제 파동이후 가습기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이 많다. 이를 `자연가습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살균제를 쓰지 않는 것이다. 에어워셔는 4, 5년전 처음 선을 보였지만 가구당 보급률은 채 5%가 되지 않아 아직은 초기 시장으로 꼽힌다.

가전 유통업계 고위관계자는 “가전업계가 새로운 개념의 가습청정기·에어워셔를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친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습관에다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까지 겹쳐 향후 수년간 관련 시장이 크게 팽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니아만도는 가습·청정·제균 기능을 담은 에어워셔 신규 라인업을 이달초 출시했다. 회사는 2007년 에어워셔를 처음으로 선보인 회사다. 자연 필터인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실내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고 최적(40~60%)의 습도를 유지해 준다. 초음파 진동이 아닌 자연기화 가습으로 세균이나 오염 걱정이 없다. 제품 홍보를 위해 신제품 체험단을 발족하고 구매 고객에게는 `포기김치`까지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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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여름철 제습기 돌풍을 겨울철 에어워셔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는 AE사업본부로 `공기`와 관련한 제품군을 통합하면서 친환경 공기제품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만 10종의 에어워셔와 3종의 살균스티머를 출시했다. 분사되는 습기는 일반 가습기 물입자 대비 5만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세균이 살지 못한다. 처음으로 TV 광고도 진행하는 한편 베스트샵 등 유통매장은 물론 홈쇼핑 판매에도 돌입했다. 회사는 HH(Healthy Humidifier)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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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에어워셔`라는 용어 대신 `자연가습청정기`라는 이름을 쓴다. 가습과 공기청정, 제균의 기능을 조합한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하는 공기청정 CA마크와 가습성능 HH마크를 동시에 취득했다. 공기청정 기능이 미흡한 일반 에어워셔와 차별화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소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은 국내 외에 친환경 인식이 확산중인 중국시장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닉스는 물이 닿는 클린셀(Cleancel) 항균기술에다 자동 디스크 세척기능, 플라즈마웨이브(PlasmaWave) 공기정화 기술을 탑재한 제품군으로 대응중이다.

업계는 기존 가습기 수요가 최근 2년간 40% 가까이 축소된 반면 에어워셔·가습청정기 시장은 60~70%대의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5만대 수준이던 내수시장은 2010년 14만대에서 지난해 20만대로 뛰었다. 올해 시장 규모는 30만대 이상으로 관측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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