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 창조적 자산에 달렸다"…미래 키워드 `창조 자산` 급부상

창조적 자산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자원 없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려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두뇌를 기반으로 한 창조 비즈니스 모델을 무한 성장엔진으로 삼아야 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고등수학이 풀리면 산수가 저절로 풀리듯 고용 없는 성장, 높은 실업률, 지속되는 경기 침체도 창조 비즈니스 창출로 손쉽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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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주최한 `미래비즈니스포럼2013`이 24일 쉐라톤 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렸다. 최계영 KISDI 미래융합연구실장이 `2014년 ICT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창조경제시대 주도권 선점에 나선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미래는 소프트웨어가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소프트웨어는 미래 산업을 주도하고 ICT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비ICT산업까지 좌우하는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전자신문이 24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개최한 `미래비즈니스포럼 2013`에서 전문가들은 창조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전략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우리가 보유한 창조적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창조 시대 성공을 가름할 것이라며 그 무엇보다 중요한 대한민국 성장엔진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의 뛰어난 두뇌와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 잠재된 국민의 창의적 상상력이 창조 시대를 위한 국가 자산”이라고 정의했다.

똑똑한 국민 99%의 창의적 상상력이 과학기술과 접목되고 ICT에서 구체화되면 어마어마한 혁신을 통한 창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차관은 “이들 창조적 자산이 두려움 없는 도전정신과 결합된다면 창조의 성과가 폭발적으로 구체화될 것”이라며, 21세기 창조 시대 트렌드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람 캠프모바일 대표는 창조적 자산을 성공적으로 활용,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킨 구체적 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초 유선 인터넷 시대 경험과 앞선 서비스 노하우, 다양한 단말과 ICT 인프라가 글로벌 창조 시대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술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는 5000만명 이용자의 끊임없는 비판과 요구 등도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자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선우명호 한양대 부총장은 창조적 자산 활용이 필요한 미래 분야를 제시했다. 차세대 스마트카·자율주행 분야에 ICT 접목 필요성을 역설했다.

선우 부총장은 “미국,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대규모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자율주행 자동차의 각종 센서 부품과 시스템 단순화를 위해 우수한 ICT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전자, 제어 및 정보처리 기술과 관련해 ICT기업의 참여와 협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선우 부총장은 “우리나라에는 자율주행 기술의 근간이 되는 각종 센서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하나도 없다”며 “레이더와 GPS 모듈 등의 정확성을 높이고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단기·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방향성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술 표준화와 법규 제정을 비롯해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산·학·연·관 등 조직·단체 간 역할을 확립하는 등 국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우 부총장의 이 같은 지적은 윤 차관이 주장한 상위 1% 지성에 의존하는 게 아닌 창조적 다수, 집단지성의 참여·협력과 일맥상통한다.

이외에도 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미래융합연구실장은 “미래는 소프트웨어가 지배하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모든 산업을 좌우하게 될 소프트웨어가 여는 세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미래비즈니스포럼은 6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뤄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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