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최초 공개, 첨단 스마트카 기술 집약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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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제네시스 렌더링 이미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세계적 명차와 겨루기 위한 현대차의 야심이 담긴 `신형 제네시스`가 공개됐다. 디자인과 기술 모든 면에서 현대차의 모든 역량이 총 동원된 `역작`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기·전자에 기반한 첨단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안전성 및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형 제네시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이 자리에서 “신형 제네시스는 차체 강성 등 기본 성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제품”이라면서 “현대차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영상 촬영이 엄격히 제한된 가운데 기자단에만 공개된 신형 제네시스는 독일 중대형 세단을 연상케 하면서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세련미와 절제미를 느끼게 했다. 현대차는 이 차에 최초로 적용된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향후 모든 차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품질 논란을 의식한 듯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의 안전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이례적으로 60만㎞까지 내구성을 테스트한 `로드 시뮬레이터`와 차체 비틀림을 시험하는 `차체 정강성 시험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품질 설명에선 해외 고급차보다 앞선 테스트 결과를 수차례 강조했다.

엔진룸을 격벽으로 설계하고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유럽 경쟁 차종에 비해 38% 뛰어난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 올려 보행자 상해를 줄여주는 `액티브 후드 힌지` 기술도 적용했다.

현대기아차에서 가장 많은 전장부품이 사용된 신형 제네시스에는 전기·전자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기술이 탑재돼 국내 스마트카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전면 충돌 예상 시 자동으로 차량을 정지시켜주는 `자동브레이크시스템(AEB)`과 세계 최초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에어컨을 제어해주는 `스마트 에어컨`,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해 속도감시 구간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자동감속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고유의 전자식 상시 4륜구동 기술인 에이치트랙(HTRAC)을 처음 적용한 신형 제네시스는 디젤 모델 없이 가솔린 모델로만 출시된다. 판매가격, 출시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타깃이다.

신형 제네시스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황정렬 현대차 상무는 “1등 자동차 회사에 걸맞은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4년간 600명의 연구원이 매달려 신형 제네시스를 개발했다”면서 “세계적 고급차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최첨단 후륜구동 세단”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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