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부 구조까지 스마트폰으로 확인한다`
지금까지 공간정보 시장은 주로 건물 외부에 초점을 맞춰 발전했다. 하지만 대형 건물이 늘어나고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업계의 시선은 건물 내부로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건물 내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실내위치확인시스템 `IPS`가 현재 GPS처럼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IPS는 단순히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고객의 위치정보를 분석,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전망이다. 결제 기능을 추가한 모바일커머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쿠폰 발행과 상품정보 제공 등 각종 타깃 마케팅도 가능하다. 구글과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업체가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IPS가 제공하는 기능은 크게 위치정보 확인과 길 찾기로 나뉜다. 넓은 쇼핑몰에서 본인과 상대방의 위치, 원하는 매장, 주차장에서 내 차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건물 내에서 길을 잃거나 원하는 매장을 찾지 못해 시간과 체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일부 건물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기능 정도다. 글로벌 업체들이 개발 중인 IPS의 활용 범위는 오차가 수㎝에 불과한 초정밀 IPS다. 소비자의 구매, 지불, 결제를 포함한 모바일 커머스와 유통업계의 마케팅 방식까지 달라지는 것이다.
이를 통하면 고객이 들어간 가게 이름과 이동한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매장에서는 고객이 해당 매장 앞을 지날 때, 심지어 특정 상품 앞에 섰을 때 할인 쿠폰 발송 등의 이벤트 마케팅을 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