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22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14회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을 개최한다.
특허청이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우수한 반도체 설계 작품을 발굴하고, 산업계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이 행사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은 KAIST 박사과정 원효성·윤태훈·한진호씨가 수상한다. 대상 수상작은 100Gbps의 차세대 이더넷 표준 규격(IEEE 802.3ba)을 충족하면서도 소비 전력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작에 대해 독창적 아이디어를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을 뛰어넘는 트랜시버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수상작은 벤처기업인 테라스퀘어와 협력해 외국에서 전시 및 인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서 내년부터 위탁 생산돼 차세대 초고속 통신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금상(국무총리상)은 1㎓급 저전력 고효율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프로세서연구팀(엄낙웅, 권영수, 이재진)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고려대 황세욱, 배상근, 김철우씨와 서강대 안태지, 조석희, 심현선씨가 받는다.
올해 반도체 설계대전에서는 반도체 설계 산업에 공적이 큰 인물에 주는 공로상이 신설됐다.
첫 수상자는 국내 최초로 명령축약형컴퓨팅(RISC) 프로세서 `그림돌`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종민 KAIST 교수가 선정됐다. 경 교수는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의 전국적 조직인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를 창안해 설계 인력을 양성해왔으며, 과거 하이닉스의 국외 매각 위기 시 회생 운동을 주도했다.
곽준영 특허청 표준특허반도체팀장은 “반도체설계대전과 반도체 지식재산(IP)진흥사업을 통해 우수한 IP를 발굴하고 상용화 수준의 검증 지원으로 지식재산 창출·보호·활용 체계의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