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000달러 주가 시대 유지 어렵다! 이유는?

구글 주가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유지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3분기 실적 호조 발표 후 구글 주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각) 1011.41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368억2000만달러(약 357조7700억원)로 애플과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시장 관심은 구글의 고공비행이 얼마나 오래 갈지에 모아진다. 포브스는 구글 주가 1000달러 시대가 위태롭다고 내다봤다.

가장 먼저 모바일 광고 단가가 여전히 낮다는 점을 꼽았다. 3분기 모바일 광고 평균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 모바일 광고 단가는 웹에 비해 가격이 30~40% 낮다. 구글은 모바일 광고 단가 상승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

광고주는 아직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모바일에 큰돈을 쓰길 꺼린다. 구글은 웹 광고주에게 모바일 광고를 끼워 팔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모바일 광고 수는 늘어나지만 낮은 단가로 구글 수익률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

후발 주자 추격도 만만치 않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강자들이 시장을 잠식한다. 사용자 일상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회사는 개인에 특화된 정보를 갖고 있다. SNS는 검색보다 사용자 방문율과 체류시간이 길다. 특히 페이스북은 구글의 주 고객인 중소 상점 광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모토로라 부진도 심각하다. 지난 8월 모토X를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모토로라는 여전히 엄청난 손실을 내고 있다. 점점 더 투자자들의 걱정이 깊어진다.

주가 1000달러를 지키기 위한 구글의 선택은 역시 광고다. `질`보다 `양`에 주력한다. 낮은 모바일 광고 단가를 클릭 수로 상쇄한다. 블룸버그는 “모바일 단가가 하락한 구글이 더 많은 광고를 더 빨리 팔아 매출 구멍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분기 구글의 광고 평균 단가는 8% 떨어졌지만 광고 클릭 수는 역대 최고 속도로 늘었다. 양적 확대 전략 덕에 구글의 온라인 광고 시장 지위가 유지된다.

유튜브 모바일 트래픽 증가는 희소식이다. 유튜브 모바일 트래픽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다. 3분기 유튜브 트래픽 비중은 40%로 지난 2011년 6%에 비해 7배 가까이 늘었다. 유튜브 트래픽이 구글의 모바일 광고 양적 확대의 첨병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구글은 라이벌인 페이스북 광고 판매에도 들어갔다. 광고주들은 구글이 운영하는 배너광고 거래소 `더블클릭`에서 페이스북 광고를 구매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구글은 수수료를 챙긴다.

빅터 안토니 토페카캐피털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모바일 광고 단가를 높이기 위해 연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인핸스드 캠페인`이 향후 단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주가 추이(단위:달러)

자료:블룸버그

구글 1000달러 주가 시대 유지 어렵다! 이유는?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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