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해외 민간 인증제도 현황

수입차 순정부품 독점구조 깰 수 있나

미국과 일본은 국가 공인인증제도와 별도로 대체부품에 대해 민간기관에서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1987년 설립된 자동차부품인증협회(CAPA)를 통해 대체부품에 대한 품질인증을 실시한다. CAPA는 정비공장, 부품유통업계, 보험업계 및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비영리 독립기관으로 인증의 공정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부품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한 시험 및 검사제도 개발을 비롯해 △구성 재질, 충돌 저항 및 적합성 테스트 등 각종 시험을 통한 정보 제공 △기준을 만족하는 대체부품에 대해 CAPA 품질인증 마크 부여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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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A 품질인증 대상은 충돌사고시 손상 빈도가 높아 수리비에 영향을 많이 주는 부품과 승객 안전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적은 부품을 중심으로 한다. 휀다 등 외관 금속 부품류를 비롯해 △범퍼커버 등 플라스틱 부품류 △헤드램프 등 램프류 △몰딩 등 고무 부품류 △범퍼 등이다.

미국에서는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약 5160만개의 인증부품이 사용됐으며, 소비자 불만 접수 건수는 사용 부품 건수의 0.0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CAPA 품질인증은 공정한 시장 경쟁에 의해 순정부품의 가격을 약 30% 인하하도록 유도한 것은 물론 소비자 이익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CAPA 인증 부품은 순정부품의 약 50~80% 선의 가격에 거래되며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높다. 특히 대체부품 사용으로 연간 4억달러 이상의 부품 수리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도 1972년 설립된 비영리단체 일본자동차부품협회(JAPA)를 통해 자동차 부품에 대한 품질평가 및 품질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JAPA는 주로 소모성 부품을 인증 대상으로 한다. 자체 품질 기준에 의해 인증된 부품은 `우량부품(Superior Parts)`으로 선정해 마크를 부여한다. 또 우량부품은 JAPA 회원사를 통해 전국 유통망을 통해 공급한다. 이들 우량부품은 순정 부품 가격의 약 60~70% 선에서 거래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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