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삼성 죽이기' 나서나?

삼성 갤럭시S 폭발 사고 연일 집중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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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잇따른 폭발사고와 관련해 중국 언론이 이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광밍넷(光明網)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제품의 연이은 폭발사고와 관련해 발생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보도하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삼성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삼성 스마트폰 폭발사고는 총 6건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 7월 홍콩에서 발생한 갤럭시4S 폭발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고 이용자는 큰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유럽에서 갤럭시4S 충전 중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소식도 전해진바 있어 중국 측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삼성에 대한 불신 여론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한 네티즌이 SNS를 통해 삼성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화제가 됐다. 또한 중국 언론과 관련 단체로부터 삼성이 중국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모바일 네트워크 산업연맹 리이(李易)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중국 소비자에게 문제가 되는 제품을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이 문제 발생시 결과에 따른 책임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삼성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중국 언론의 태도가 지난 애플 사건과 같이 중국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에도 CCTV를 통해 애플이 AS과정에서 중국 소비자를 차별대우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에 대해 애플측의 대응이 없자 중국 일간지 인민일보(人民日報)를 통해 애플의 문제점을 3일 연속 집중비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애플 CEO 팀쿡의 공식 사과문이 게재되고 나서야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애플의 지난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4.8%로 급격히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중국 언론의 보도 역시 애플 사건과 마찬가지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중국 로컬브랜드의 상승세로 삼성의 중국내 입지가 크게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표적 보도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게 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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