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조만간 3.20 전산장애 손해배상금액 50여억원을 안랩에 청구한다. 본지가 최초 보도한 5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는 사실로 확인됐다.
18일 농협중앙회 국감에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안랩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냐고 묻자, 김앤장 법무법인과 소송준비를 이미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전태민 농협IT본부장은 “지난 8월까지 안랩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9월 들어 안랩이 손해배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북한 소행인데 왜 안랩이 책임져야 하느냐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안랩 대표가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북한 소행이라고 안랩이 책임이 없다고 한 것이냐”고 되묻자 전 본부장은 “농협도 안랩이 발뺌하는 부분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결론내렸다”며 “ 조만간 김앤장 법무법인을 통해 직접 피해액 50억원과 간접피해액까지 산정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피해 추산이 됐느냐는 질문에 “언론 보도처럼 50억원이 맞다”며 “직접 피해금액에 간접피해금까지 합산해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