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는 구직도 스마트폰으로 한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청년 세대의 취업 활동도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채용공고를 찾아보고, 관심 가는 공고가 있으면 즉시 연봉이나 복지 정보를 샅샅이 뒤져보고 실시간 입사 지원까지 해버린다.
2000년대 초반 이후 큰 변화가 없던 취업 정보 포털 시장에 모바일 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PC 웹이 아닌 모바일로 국내 4개 주요 취업포털에 접속한 방문자는 월평균 40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8월 기준 평일 평균 모바일 웹과 앱 방문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 132% 급증했다. 모바일 입사지원 횟수도 같은 기간 246%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글로벌 취업 정보 검색 서비스 인디드는 올해 3분기 한국에서 PC 트래픽은 약 1.2배 증가한 반면, 모바일 트래픽은 3배 이상 폭증했다. 인디드는 해외에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PC 웹 시장에선 거의 힘을 쓰지 못 했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앱스토어 등 새 유통 창구가 생기면서 국내서도 모바일 중심으로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잡코리아·사람인·인크루트·커리어 등 주요 취업 포털은 구직자 필요에 맞는 세분화한 취업 정보 앱을 잇달아 내놓으며 `구직 엄지족`을 겨냥하고 있다. 주요 기업 공채 일정을 캘린더 형태로 보여주고 마감일을 알려주는 공채 캘린더나 기업별·업종별 자기소개서 검색 앱, 연봉 계산기 및 면접 족보 등 다양한 특화 취업 정보 앱들로 구직자를 파고든다.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 친구나 지인을 통해 입사를 원하는 직장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셜 취업 앱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구직자 취업 활동 성향과 패턴 등에 맞춘 다양한 앱이 인기를 끌면서 그간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던 취업 정보 업계의 새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