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대한민국 미래를 그린다②]ICT 한류로 국격을 높인다

#하루 200만 시민의 발이 되는 인도 뉴델리의 지하철 역무자동화시스템(AFC). UN 전자정부 평가 중동 1위인 바레인의 전자정부시스템. 교통지옥을 벗어나게 해준 몽골 울란바토르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30억달러(3조2220억원)가 투입되는 베트남 포모사 제철소의 엔지니어링 IT시스템. 베트남 최대 은행인 농업은행의 첨단 금융정보시스템. 모두 우리 IT서비스기업인 삼성SDS·LG CNS·SK C&C·포스코ICT·현대정보기술이 구축한 정보시스템이다.

[IT서비스, 대한민국 미래를 그린다②]ICT 한류로 국격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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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가 브라질 상파울로에 구축한 스크린도어시스템을 현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 대형 IT서비스기업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추진, 세계 곳곳에서 ICT 한류를 이끌고 있다. 이미 세계 1위로 평가받은 한국형 전자정부시스템을 해외 곳곳에 수출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국격을 높였다. 대형 IT서비스기업이 이끄는 ICT 한류는 전자정부시스템을 넘어 금융·교통·철강·유통·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전자정부 수출 3억4000만달러 달성 기여

`한국형 전자정부`는 IT서비스기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결과 2002년 10만달러 수준에 불과하던 전자정부 수출 실적은 지난해 3억4000만달러로 늘어났다.

국내 IT서비스기업들이 해외에서 수행한 전자정부 구축 사업은 다양하다. 관세·조달시스템 등 인기 시스템 이외 통합전산센터, 출입국관리, 재난관리, 행정망, 치안, 지방정부, 국세, 국가물류 등 공공분야 전 영역에 이른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뤘다.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 국가와 우리나라 원조 중심의 사업 수주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정부 예산으로 추진하는 정보화 사업을 대거 수주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이 LG CNS가 수행 중인 바레인 정부의 상업등기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이 사업은 바레인 정부 예산으로 발주돼 IBM 등 다국적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 수주했다. 바레인이 벤치마킹 모델로 여기는 싱가포르의 기업과도 경쟁했다.

전자정부 사업 외 다른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진행한다. 삼성SDS는 5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유정시설 보안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SK C&C가 수행한 울란바토르 지능형교통시스템과 현대정보기술이 수행한 베트남 농업은행 현대화 프로젝트는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원조로 진행된 사업이다. 포스코ICT가 수행한 브라질 지하철 스크린도어 구축 사업도 성공한 사업이다.

◇올해 해외 매출 4조5000억원에 이를 듯

IT서비스기업의 해외사업은 실질적 수출 영역으로도 자리 잡았다. 삼성SDS·LG CNS·SK C&C·포스코ICT·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6대 대형 IT서비스기업의 올해 해외 매출은 총 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IT서비스 수출의 선봉은 삼성SDS다. 삼성SDS는 올해 매출목표 7조4500억원 중 40%인 2조98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둔다. 지난해 3조2496억원 매출을 기록한 LG CNS도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했다. LG CNS는 올해 약 7000억원 규모의 해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SK C&C는 올해 매출 목표인 2조5000억원 중 8%인 20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둔다. 중장기적으로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25%까지 확대한다. 포스코ICT는 올해 예상 매출인 1조4000억원 중 4200억원을 해외 실적으로 채운다.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도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정보기술의 베트남 농업은행과 전자정부 사업 수주 등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큰 폭으로 늘렸다.

대형 IT서비스기업의 해외 매출 실적 전망

자료:업계 추산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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