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계가 자체 물류센터를 개설하며 배송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배송상품 비중이 쿠폰, 이용권 등으로 대표되는 지역상품을 크게 웃돌며 배송서비스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10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쿠팡, 그루폰, 위메프 등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는 군포, 파주, 용인 등 수도권에 잇따라 자체 물류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계가 판매하는 배송상품 비중이 평균 70%에 육박하면서 신속한 배송서비스가 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며 “자체 구축한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 물류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배송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경기 군포시에 자동창고관리시스템(WMS)을 적용한 4959㎡(약 1500평) 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무선주파수(RF)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재고·출고 정보를 관리하면서 물류자동화설비로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절감해 배송 품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위치 특성 상 협력사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회사는 향후 물류자동화설비에 1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자해 물류센터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성낙철 티몬 물류기획실장은 “소셜커머스는 장기간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유통 채널과 달리 짧은 기간에 많은 물량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체계적 물류 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며 “묶음배송, 당일배송, 반품택배 등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은 경기 파주시에서 1만395㎡(약 3000평) 규모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자유로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신속하게 배송하면서 협력사 상품을 운반하는데 필요한 물류비용을 최소화한다. 쿠팡이 판매한 상품 가운데 90% 이상이 주문 후 2일 내 고객에게 전달되는 이유다.
회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 지연 시 일정 기준에 따라 보상 캐시를 지급하는 `배송지연 보상제`를 진행한다. 상품 재고가 부족하면 일정 금액을 보상하는 `품절 보상제`도 운영한다.
쿠팡 관계자는 “별도 배송 전담팀을 꾸려 상품 배송 상태를 주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배송 보상 제도를 마련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그루폰은 세계 48개 국가 해외 지사에서 들여온 상품을 경기도 용인에 구축한 자체 물류센터에서 일괄 관리·배송한다. 위메프는 군포에 세운 물류센터에서 패션, 생활용품, 가전 등 모든 배송상품을 취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홈쇼핑 등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체계적 배송 시스템이 전자상거래 업계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소셜커머스 업계의 배송 서비스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