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중소기업이 개발한 초미세먼지 제거기술이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환경플랜트 전문업체 제이텍(대표 장두훈)은 초미세먼지 하이브리드 집진설비를 중국 A석탄발전소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A석탄발전소는 설비 규모 200㎿급으로 제이텍은 이번 설비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대기환경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집진설비는 인간의 호흡기에서조차 걸러지지 않는 2.5㎛ 이하 초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기술이다. 제이텍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합작해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상용기술을 확보했고 지난달 서천화력발전소에 설치하면서 상용화 실적을 거뒀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하이브리드 집진설비가 전기집진장치와 여과집진장치를 차례로 연결한 것과 달리 두 장치의 일체형 구조로 제작해 미세먼지 포집 압력 손실을 줄이고 여과효율을 높였다. 배출농도를 기준으로 하면 총먼지는 1.0㎎/㎥, 초미세먼지는 0.6㎎/㎥ 이하를 기록해 기존 집진설비에 비해 여덟 배가량 효율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이텍은 하이브리드 집진설비를 비롯해 자체 보유하고 있는 다른 대기환경 설비 기술로 중국 석탄발전 시장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이텍은 앞서 저열량탄 미분 및 수분 여과장치를 개발해 국내 발전공기업 및 중국 석탄화력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장두훈 사장은 “중국시장은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환경 관련 규제가 늘면서 대기환경 부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집진설비로 석탄화력, 제철, 소각장 등 다양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