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풀어낸 영화 `소원`이 개봉했다.
영화는 가장 아픈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전의 동일 소재 영화들이 범죄자를 향한 분노와 증오,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면 소원은 진정한 힐링 영화로서 세상에 지친 이들을 다독인다.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를 가던 소원은 술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 하지만 이들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 나선다. 영화는 피해자 가족이 아주 어두운 터널을 거쳐 다시 일상을 되찾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비교적 잘 전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개봉 전 국민을 대상으로 10만명의 대규모 시사회가 진행됐고 관객에게 10점 만점 중 만족도 9.2점과 추천도 9.4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상영이 끝난 후 각 지역 관객들은 응원의 멘트를 전하며 포털 사이트,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감동 후기를 쓰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연기파 배우 설경구, 엄지원, 김해숙, 김상호,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소원`역을 맡은 배우 이레의 연기는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