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미디어렙이 지원해야 하는 지역·중소지상파방송사의 방송광고 결합판매 비율 고시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미디어렙은 현재 1공영 1민영으로 공영방송 KBS, MBC 광고 판매대행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맡고, 민영방송인 SBS 광고는 미디어크리에이트가 담당하고 있다.
방통위는 코바코에 지상파 광고매출액 대비 12.2964%, 미디어크리에이트에 7.9598%를 결합판매로 지원하도록 했다.
지역·중소방송 개별사별로 지원해야할 최소 지원규모도 정해 같이 고시한다. 방통위는 `방송광고 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라 미디어렙이 직전 회계연도 5년간(2008~2012년) 지상파방송 광고매출액 중 지역·중소지상파방송사에 지원해야 하는 결합판매 전체 평균비율과 지역·중소방송사별 결합판매 지원규모를 정해 매년 고시해야 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지역·중소방송사 결합판매 지원 실적을 점검한 결과 두 회사 모두 법정 지원 비율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경재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결합판매 기본취지는 종교, 지역 군소매체 지원하기 위한 것인데 전체적인 물량은 줄었지만 비율 면에서는 의무 수행을 잘 했다”며 “일부 방송에서 미디어렙 대상을 바꾸고 싶다는 신청이 들어왔지만 부분적 수정을 하기에는 광고시장이 근본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정보고에 방송사 재정 안정화를 역점사업으로 내놨는데 KBS 수신료 인상을 포함해 광고 전반 흐름이나 제도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광고시장 활성화 위해 방송광고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4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를 실시하고 11월 초에 의결을 거쳐 시행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